아침달1 목정원 <모국어는 차라리 침묵> 46쪽 유머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는 다른 많은 것도 통하지 않았다. 그 곳에서 살아오며 겪은 그 은은한 고독이 그날의 객석에 축약돼 있었다. 70쪽 어쩌면 진정 야만이라는 것은 그때부터 생겨난 것인지 모른다. 모두가 소통할 수 있던 시절에는 문명과 야만의 구분이 무의미했다. 76쪽 겨우 질병으로 치부되어야 용인될 수 있는 고통들. 여자는 말한다. 신은 황금 양을 거저 주지 않아. 92쪽 그러나 위반의 힘을 갖기 위해서, 우리는 언제나 이미 배제당한 편에 속할 수 밖에 없는 것인가. 우리의 아름다움은 우리의 부당한 비참을 전제해야만 빛날 수 있는 것인가. 애초에 세계가 기울어지지 않았다면, 모든 존재가 셈해지고 그들의 삶과 죽음에 동둥한 예가 취해진다면, 그때 우리는 어떤 연극을 필요로 하게 될까. 나는.. 2024. 1. 11. 이전 1 다음